게으름쟁이가 알려주는 성공체험 도전기-11 프로젝트 첫째날. 중요한것은 몰입이지 시간채우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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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가 알려주는 성공체험 도전기-11 프로젝트 첫째날. 중요한것은 몰입이지 시간채우기가 아니다

by 꿈꾸자인생 2020. 5. 20.

 

Day 1

 

간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지 꽤 되었다.

불면증으로 오전 7시까지 한숨도 못자거나, 잠이 들더라도 최소 두 세번은 깼다가 다시 잠자리에 든다. 퇴사를 한 후, 내 삶에 드라마틱한 씬은 없었다. 마음가짐이 갑자기 달라질 이유가 없었기에 그냥 물 흐르는대로 지내왔다. 물론 초반 버프로 한 두달간은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생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블로그에 기록하며 공부했다. 가령 회계, 부동산, 건강 및 생활정보 등등에 관해서 말이다. 하지만 두달이 지나면서 하나의 일이 터졌다. 그리고 그 일이, 생기면서 내가 두 달동안 해오던 패턴이 판이하게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언 2달. 무엇을 하고 있었다기 보다는 그냥 좀 쉬고 있었다 라고 요약하는게 맞는 시간들이라 생각한다.

 

 

 

 

잠.

 

-. 기상 목표 : 오전 11시 40분.

-. 취침 : 오전 01시 → 기상 : 오전 08시50분 (세번 깸)

-. 피로도 : 아침 눈커풀 무거움 중(中) - 점심 피로도 (중) - 저녁 피로도 (중상)

-. 생활의욕 : 무거운 과업에 대한 투지 없음

 

 

아무튼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날. 어제 나는 세 번 잠에서 깼다. '잠을 제대로 못잤다는' 피해의식으로 평소 같으면 12시 넘게까지 잤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다행스럽게 가전제품 출장 엔지니어 방문이 아침 9시로 잡혀있었고, 아침 8시 50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일어나자 마자 운동을 할까? 라는 정보를 뇌에 주입했다.

순간 불신과 무기력함이 느껴져서 포기. 곧 바로 사소한 과업들을 실행했다. 침구류 정리 - 씻기 - 두유 - 약 - 홍삼 - 청소기 돌리기. 눈커풀은 무거웠다.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다소 무거운 과업들을 하고 싶지 않았다. 더 자야한다고 느꼈다.지만 주문을 걸었다. '나는 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말이다.

 

 

아직 주문을 간헐적으로 되뇌이고 있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그 한번의 주문은 → '테스트 할겸 한번 지금의 무거운 눈커풀을 그냥 버텨볼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한번 버텨봤을 때, 진짜 이 '잠에 대한 강박'이 단순히 잠을 못잤을 때의 우려와 두려움으로 기인된 것인지, 아니면 진짜 하루에 엄청난 타격을 줄런지 지켜보는 거야' 라는 약간의 투지로 말이다. → 하루를 지내고 보니, 부족한 잠은 실제로 생활에 지장을 주긴 하는것 같다. 하지만 지금 수준의 목표들은 충분히 집중력 있게 해낼 수 있는 정도이다. 

 

 

 

 

사소한 과업을 통한 사소한 성취감 받기.

-. 침구류 정리 - 씻기 - 두류 - 약 - 홍삼 - 청소기 - 분리수거 : 모두 완료

 

 

 

 

굵직한 과업들

 

-. 영어 공부 : 40분. (목표 : 잠자기전 15분)

-. 신문 보기 : ok (목표 : 매일 보기)

-. 회계 책 읽기 : 1시간 (목표 : 1시간)

-. 사업보고서 읽기 : 30분. (목표 : 매일 펼쳐보기)

-. 운동 : 스트레칭 ok (목표 : 스트레칭)

-. 매일 글 쓰기 : ok

 

 

하... 집에 신경쓸 일이 점점 많다. 하지만 도외시 할 수 없다. 나에겐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이니까. 

일단 굵직한 과업들의 수행 능력은 형편 없다. 그래서 애초에 목표를 굉장히 작게 잡은 것이다. 그 결과 오늘도 결국 '초과달성'수 있었다. 

 

 

사업보고서는 사실 그냥 30분정도 보는 수준. 깊이 있게 들여야 보기에는 눈커풀이 많이 무거웠다. 

목표를 작게 잡은 덕에 갖는 장점은 크게 두 가지 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성취감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굉장히 작고 적은 시간 또는 양이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이라도 '밀도있는 노력'을 하려 한다는 것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목표로 정한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주먹구구식으로 시간을 채우기에만 급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량을 늘리는데에 조급해 하지 말자. 적은 양이라도 '집중력 있게 그 시간을 아쉬워 하면서' 과업들을 해나가 보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잠이 몰려와서 대충 쓰고 싶지만 지금을 대충하면 결국 '미루게 되는 것'이고 이는 내일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 하자!

 

 

 

 

hint 1.

중요한것은 집중(몰입)이지, 시간 채우기가 아니다.

따라서 목표에 욕심낼 필요 없다.

목표를 최소로 하고 대신 그 시간을 아까워하며 몰두하자.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하는 것은, 아예 하지 않고 미루는 것만큼 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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