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홀로 여행 3일차 - 우도.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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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여행

제주도 홀로 여행 3일차 - 우도.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비경.

by 꿈꾸자인생 2015. 3. 15.

 

제주도 여행

 ◇ 제주도 홀로여행 3일차 ◇

 

 

여행을 하다보면 본인이 다녀온 여행지들을 다양한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기게 되곤 한다. 언제나 머릿속에 철옹성처럼 No.1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었던 '괌'의 자리를 빼앗은 녀석이 바로 제주도의 '우도'이다. 나중에 부모님을 제주도에 모시고 간다면 우도안에 숙소를 잡고 2박3일 내내 그 섬 안에서만 있고 싶은 곳.  사랑하는 사람들과 꼭 한번 함께 가보고 싶은 곳.  제주도 안의 또 하나의 섬. '우도'를 다녀왔다.

 

동제주! 시간관계상 우도만 가보기로



고작 2박3일되는 일정으로 제주도를 온전히 여행하는 건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제주만 다녀와 볼까 했었다..한군데라도 제대로 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이곳에서 서제주 여행만으로는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동제주의 딱~ 한곳. 우도를 가보기로 결심했다. 





제주도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우도'라는 곳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 그런데 둘째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스트하우스 사모님께서 제주도 여행중 딱 한곳을 추천해준다면 이란 나의 질문에 이런 대답을 하셨다.

'나도 많은 곳을 다녀본건 아니지만 우도는 정말 꼭 가봐야 한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라고 말이다. 그래서 우도 여행을 끝으로 이번 제주여행을 마무리 짓기로 맘먹게 되었다.





15분 남짓을 걸어, 넓게 펼쳐진 주차장 한편에 위치한 성산항 여객선터미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공복에 꽤나 걸었는데..얼른 들어가서 잠깐이라도 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순간이어싿.

우도는 제주도 동일주버스(701번)를 타고 성산항 입구하차 후 내려 여객선터미널까지 약 15분간 도보로 이동을 해야한다. 이후 배를타고 약 20분정도면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잠깐 플랫폼에 짐을 내려놓은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커다란 두척의 배를 보니 벌써부터 기대가 물씬!

"자 어느 놈이 오늘 나를 태울텐가.."

 

 

출항과 동시에 보인 바쁜 항구의 모습에서 웅장한 선박의 모습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굉장히 역동적이었다. 뉴스에서 무역 관련 소식나올때마다 종종 봤던 모습들을 보니 몬가 새롭게 다가온다.

 

 

텅텅 비어있던 배 안이, 어느덧 관광객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내가 타고 갈 배는 바로 '우일훼리호'!! 가는동안의 경관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아 추운날씨였지만 뱃머리쪽으로 나와 저 멀리에 있는 우도를 계속 지켜봤다.

 

 

저 멀리 보이는 우도의 모습은 마치 커다란 고질라의 등줄기를 보고 있는 느낌으로 굉장히 남성적으로 다가왔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자체만으로는 도무지 아름다운 우도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었던것 같다.

 

 

우도에 머무는 시간이 넉넉했다면... 저기 우도의 꼭대기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쉬움이 남는다.. 스쿠터를 타고 저곳을 내려오는 기분 정말 생각만으로도 아찔한데 말이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자.

 

 

20분을 달려 어느덧 천진항(우도항)에 가까워지고..

 

 

이윽고 내 생에 처음으로 우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맞이했다!
다행이도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내리던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살짝 갠 하늘에 하늘색 풍경이 고개를 내밀어주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너무 궁금하다.

'여기는 대체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도 전역에서 나 혼자 스쿠터타기 신공.

 


바람도 불고 비도 두어방울씩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크게 상관없었다. 출국 시간 관계상, 이 섬에 1시간 정도 밖에 머무르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저히 걸어다니면서 여행을 만끽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투어버스가 있긴 했지만 무언가에 얽매여 여행의 자유를 뺏기고 싶지도 않았다. 혼자 여행의 묘미가 몬질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언제라도 가던길을 멈출 수 있는것' 이것 아닌가.

 

 

그래서 춥고 비오는 궃은 날씨에 파리만 날리던 우도항 바로 앞 스쿠터 대여소에 간만에 쿨한 청년 한명 등장해다. 2시간에 20000원! 일정이 바빴기에 가격 흥정을 할 생각도 하질 못한채로 대여소 사장님으로부터 우도 안내지도 하나를 건내 받았다. 나중에 여객선터미널에서 우도에서 출항하는 배시간을 확인하다보면 출발지가 총 두곳으로 나와있어 헷깔릴수가 있는데, 보다시피 우도에는 총 두곳의 선착장이 있다. 하나는 '천진항(우도항)', 또 하나는 '하우목동항'인데, 이 두 곳에서 출항하는 뱃시간이 서로 다르니 본인이 어디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는지 잘 확인하고 시간을 고려해서 배에 타야한다.

 

 

1시간이면 다 돌 수 있을거라 했는데...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야호~!"라는 함성과 함께 온전히 여행에 빠져들었구나라는 신호탄 쐈지만, 모든 바람이 우도를 향해 있던 추운 겨울날 스쿠터로 바람을 가르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엇다.

 

 

1시간이면 다 돌 수 있을거라고 했던 스쿠터대여 사장님의 말씀을 믿고 그저 한바탕 신나게 달릴 기분에 흥분이 머리끝까지 올라갔는데..'아뿔싸..' 앞으로 나아갈 수록 아름다운 그곳에서 우도를 1시간안에 한바퀴 돌아 나온다는 건 전혀 의미가 없었다.

 

 

이 멋진 곳에서 딱 10분이라도 좋으니 그냥 한번 푹 빠져서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분명 같은 곳인데에도 좀 더 가면 또 다른 풍경이 있고, 어느 것 하나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절경이 눈앞에 향연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스쿠터를 타고 나아가기 무섭게 멈춰서서 사진 찍기를 반복하니..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던것..

 

 

 

 

우도안에서도 으뜸인 그곳! 산호사 해변 

 

해녀동상이 반갑게 맞이해주는 산호사 해변은 우도안에서도 꼭 한번 들러서 그 비경을 만끽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동상 넘어 보이는 에메랄드 빛 해변은 정말 이곳이 한국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난 나중에 바로 이곳으로 한 2박3일 휴가를 오고 싶다. 예전 괌여행에서 봤었던 야자수나무 그늘아래 에메랄드 빛 해변도 아름다웠지만, 사실 우도의 산호사 해수욕장만 못했던것 같다. 정말 이 곳에서 얼마나 많은 감탄사를 내뱉었는지 셀수도 없다. 아름다움 가득했던 이곳은 사진으로 표현하기 불충분하다.

 

▲ 우도안에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산호사 해수욕장'. 날씨 따뜻한날 온다면 얼마나 즐거운 한떄를 보낼 수 있을까? 정말 다시 한번 꼭 올거다.

 

▲ 산호사 해수욕장 전경

 

 

곱게 떠나기 힘든, 우도의 환상적인 비경.

 

 

가는길에 보이는 아름다운 우도의 비경은 정말 믿기 힘들 지경이었다.

 

 

조금만 앞으로 나아가도 또 다시 달리 보이는 멋진 풍경들을 간직하고파 수차례 가던길을 멈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정말 내 생가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선사한 '우도'에서의 여행. 어마어마한 바람에 비도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 여행에 동화되기 싶진 않았지만 정말 잘 온 곳이라 확신한다. 제주도 만으로도 분명 서울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지만 제주도안에서도 우도는 그 보다 더 멋지고 더 그림 같은 곳이었다., 1시간 남짓의 짧은 우도 여행이지만..우도는, 한동안 내 마음속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남아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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