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홀로 여행 3일차 -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우도안에 카페. 하하호호 땅콩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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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여행

제주도 홀로 여행 3일차 -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우도안에 카페. 하하호호 땅콩햄버거

by 꿈꾸자인생 2015. 3. 15.

 

제주도 여행

 ◇ 제주도 홀로여행 3일차 ◇

 

 

여행을 하다보면 괜히 여행을 하고 있는 장소에 꼭 맞는 카페나 가게들을 찾게 되는것 같다. 간혹 프랜차이즈는 낯선 곳에 선 우리들에게 익숙함과 간편함 그리고 맛에 대한 보증을 주곤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차선책일 뿐 ! 1시간 정도의 짧은 우도여행 중, 우도 냄새 가득한 이곳은 음식의 정갈함과 맛, 그리고 분위기까지 어느것하나 지나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우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었던것 같다.

 

 

'어..여긴어디?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제주도 여행 블로그 후기를 검색하다 보면, 어느덧 내 머릿속에 어떤 한가지 이미지가 제주도 전체를 형상짓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 경우에는 파스텔통의 하늘색 바다와, 검은 화산암들이 가득한 해변, 그리고 분홍 파랑의 작은 의자 몇개가 떠오르던데.. 왜 이럴까.


 

 

우도에 도착한 후, 열심히 스쿠터링을 하고 있을때 쯤, 눈길을 확 사로잡는 땅콩햄버거집이 눈에 띄었다. 고양이 그림의 간판, 그리고 홍대에서 방금 막 이전한듯한 느낌의 세련된 외관.

 '어라? 왠지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이 가게의 정체는 대체 모지?..'

 

 

우도에 맞지 않게 왠 프렌차이즈?' 라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칠까 하던 찰라! 바로 앞에 파스텔톤의 작은 의자 두녀석이 보였다.

'잠깐.. 이 의자...나 어디서 본적있어...'

'잠깐만.. 여기 도대체 모지??'

 

 

"연인들의 필수코스! 하하호호 땅콩 햄버거집 탐방"

 

내부에 들어서니 제주도 어르신들의 넉넉한 마음을 탑재한 젋은 훈남훈녀 사장님(?)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간단히 주문을 하고, 빈 자리에 배낭을 올려 놓기 무섭게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아담한 가게 내부는 나무로 된 아기자기한 테이블과,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거친 벽의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거칠고 대충 세련되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지만 그래서 의외로 우도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깔해끔한 내부가 맘에 들었다.

 

 

햄버거 치고는 '그리 싼편은 아니네..'라고 생각하던 찰라! 1.5인분이라는 글자를 보고 '적당한 가격이군..' 이라 바로 바음이 바뀌어 버린나... 연인 둘이서 1.5인분 햄버거 하나면 충분히 허기를 채울 수 있을것 같다. 그런 면에서 햄버거 하나의 10000원. 절대 비싸보이진 않는다.

 

 

이미 많은 사람, 커플들이 다녀 간 곳이었다.

 

 

이 가게 안에는 자리 한켠을 무관심하게 지키고 있는 트레이트 마크 고양이가 있다.  밖에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그때, 한가롭게 널부러져 만사가 귀찮은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괜히 부러워졌다..

 

 

바로 옆에 셀프 water bar도 준비되어 있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었다.

 

 ▲ 내가 앉았던 자리.

바다가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옮기고 주문한 햄버거를 기다렸다. 차가운 바람에 얼어있던 몸이 녹으면서 어느새 그 분위기에 녹아드는 내 모습이 참 좋았다.

 

 

감미로운 음악이 가게안을 가득 메우는 사이 창가넘어 보이는 바닷가 앞 의자 두개를 발견! 그때 깨달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도여행 중 꼭 한번 들르는 유명한 곳에 내가 와 있었구나..'라는 것을 말이다. 제주도 여행후기를 타블로그를 통해 보면서 저 의자를 분명 몇차례 이상은 봤던것 같다.  그 곳이 우도안에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왔는데, 그냥 우도 한바퀴 돌아볼 심산으로 간 곳에서 이곳을 발견하고 와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했다.   

 

 

드디어 나온 땅콩 햄버거!
내가 시킨 메뉴는 제주도흑되지 땅콩햄버거 였는데, 1.5인분이라는 양에 걸맞게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에 먼저 놀랐다. 메뉴중에 1.5인분 핫도그도 있었는데, 과연 그 핫도그의 크기는 어떠할까..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땅콩햄버거는 사실 땅콩버터가 가득 들어간 햄버거의 맛이었다. 흔히들 접할 수 있는 기름지고 치즈의 느끼함 가득한 햄버거완 달리, 웰빙의 느낌이 강한 맛이었다. 두껍고 싱싱한 양산추도 맘에 들었고, 흑돼지 패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우도의 특산물인 땅콩 이용하여 만든 메뉴라 우도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중인 젋은 남녀의 정말 좋은 한끼임에 분명해 보였다. 프렌차이즈만큼의 '맛있는 맛'을 뛰어 넘긴 어려워 보였지만, 가게의 분위기, 재료의 신선함과 식감이 어우러져 나중에 다시 한번 간다면 꼭 한번 들를 괜찮은 곳이었던것 같다.

 

 

 

가게에서 나와 사진을 몇장 찍었다. 가게안에 더 앉아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나중에 꼭 한번 다시 올 여지를 남겨두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나왔다.

 

▲ 한쪽에는 남자, 한쪽에는 여자가 앉아 사진을 찍으면 정말 좋을 사랑스런 두개의 의자. 그 넘어 다가오는 아른다운 우도의 바다는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 우도안에 하하호호 햄버거 카페 내부분위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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