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다면 봐야할 책]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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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책과 영화

[꿈이있다면 봐야할 책]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by 꿈꾸자인생 2015. 5. 6.

오래간만에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에 들렀다. 테이블과 선반을 가득 수놓은 책들 사이에서 유독 낯이 익은 제목의 서적 한권을 발견하였는데 그 책이 바로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책이었던것 같은데 은연중 뻔한 내용이거라는 내 편견때문이었을까.. ? 어찌된건지 아직까지 나와는 인연이 없었던게 신기했다.

그래도 보지도 않은 책의 제목이 이렇게 익숙한 이유는 그래도 그 나름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하며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긴 연휴를 이용해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면서 했던 많은 생각들을, 내 블로그를 통해 정리해 보려 한다.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지음-

 

 

 

 

 

 

이 책의 핵심 논지는 간단 명료하다.

 

 

"R = VD". 즉,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작가는 이 하나의 단순한 명제를 서두에 두고 다양한 예시를 통해 명제의 논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때문의 책의 구성 또한 심플함을 넘어 지나치정도로 뻔.하.다. 하지만 "생생하게 꿈을 꾸면 언젠가 결국 이루어진다" R= VD라는 이 명제는 사실 굉장히 보편적인 믿음이 가는 문장이다. 그렇기에 글의 구성자체가 좀 지루할 정도로 단순한 이유도, 어쩌면 곁가지의 가벼운 정보를 모두 배제하고, 오로지 R=VD라는 핵심 명제만 반복해서 세뇌하려고 노력한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란 생각도 해본다. 이것 하나만 잘 받아들인다면 의식개선의 중요한 바탕을 만드는데 아주 튼튼한 기둥하나를 세운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1. 노력이 과연 성공자와 실패자를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먼저 작가는 책 서두에 '성공자와 실패자를 나누었던 기준'으로 과연 '노력'이 맞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나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 가치 중의 커다란 하나의 요소는 바로 '노력'이었고, 어떠한 일이든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노력을 한다면 그 결과를 떠나 내가 해야할 바들을 다 한거라고 생각해왔다. 어차피 노력을 해도 이루지 못하는 것들은 이미 나의 통제영역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노력은 나에게 '내가 성장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요소'였고, 노력을 통해 내가 바랬던건 아마도 성취와 달성이 아닌, 단순히 방어적인 태도 가득한 기운으로부터 퍼져나온 '후회하지 않는것' 이란 자기합리화의 근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최소화으로 이렇게 '노력'이란 덕목에 큰 무게중심을 안고 살아가던 나였기 작가가 던지는 이 질문을 책에서 보는 순간 정신을 빼앗기기 충분했고, 노력은 결코 이 성공자와 실패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그래서 그렇다면, 이 책을 계기로 노력이란 요소를 이제부터 등지려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건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볼 시기가 온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단순히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해왔던 '노력'의 자세와 더불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 논지를 더한다면 이전보다 좀 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한줌의 기름진 토양이 되어 주지 않을까란 소망에서 책이 제시하는 내용에 힘을 실어 보려는 것이다.

 

 

2. 억만장자 피카소와 빈민이었던 반고흐의 차이

 

억만장자 피카소와 죽을때까지 그 예술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궁핍한 삶을 살아야 했던 반고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가? 책에서는 이것의 이유를 역시 VD의 차이라고 말하고 있다. 피카소는 입버릇처럼 "나는 그림으로 억만장자가 될거야, 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화가가 될거야"라고 긍정의 VD를 해왔다면, 반고흐는 "나는 이렇게 평생 비참하게 살다 죽을것같아, 나는 돈과 인연이없어"라는 부정의 VD를 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의문인건 이것이 정말 역사적으로 사실인지..좀 의심이 드는 부분이지만 (책에 이러한 다소 황당한 근거?가 많다) 여튼, 요지는 이러한 긍정의 VD와 부정의 VD가 각각 피카소와 반고흐의 무의식속에 심어지게 되었고, 결국 그들의 삶 또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말을 던진다.

 

 

"당신은 이제껏 어떠한 VD를 해 왔는가? 성공VD인가? 실패VD인가"

 

 

이 질문은 사실 그렇게 놀랍지 않다. 이말을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살면서 지겹도록 듣고 있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지만 유독 긍정적인 삶을 권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얼추 알것도 같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다면 (성공의 VD를 한다면) 어려운 환경도 보다 유쾌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꿈꿈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2. 무의식의 힘.

R=VD의 공식은 사실상 무의식의 강력한 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나는 건강하다. 건강해질것이다. 내 안에 나쁜 세포가 죽어간다.'라는 상상을 생생하게 꾸준히하는 것만으로도 별다른 치료나 운동없이 나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는 다름아닌 '무의식의 힘'때문이다.

 

최면에 걸린 사람에게 아주 뜨거운 주전자에 손등이 대였다라는 주문을 하며 손등에 뜨겁지 않은 보통의 무언가를 가져다 대면 그 부위에 물집이 잡힌다고 한다. (믿기진 않지만 책에서 그러함.;) 이것 또한 무의식의 힘이다. 사실 나는 책에서 제시한 이러한 근거에 그리 믿음이 가진 않는다. 좀 터무니 없기도하고 사실 그런 말을 나라도 가져다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경우 이런건 있다.

 

나는 회사에서 칼퇴 후 기숙사에 가면 보통 내가 하려고 했던 계획들을 하지 못하고 빈둥거리며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늦은 밤 11시~자정 사이에 일이 끝나면 기숙사 가자마자 운동도 하고, 운동끝나고 개인공부를 하다가 새벽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곤 한다. 어떻게 칼퇴를 하고 시간과 체력이 많이 남을 때보다, 하루 14시간 이상을 일하고 녹초가 된 상태로 기숙사에 왔을때 내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게 되는걸까?  이것은 바로 '마음가짐' 때문이다. 즉 하고자 하는 말은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없었던 힘이 생긴다. 하루종일 일만하고 내 개인시간이 없었다 라는 조급함과 답답함이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준것처럼 우리가 긍정의 VD를 지속적으로 하고 우리가 원하는 VD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무의식이 정말로 나의 신체를 지배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VD의 기법

 

사실 VD는 좀 터무니 없다. 나도 안다. 책에서 작가가 내세운 지론에 따르면 결국 우리는 매순간 긍정의 VD를 해야만한다. 이는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긍정적이어야 하고, (부정의 VD하면 결국 그렇게 될텐데 그렇다면 누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겠는가) 심지어 우리의 무의식이 영향을 받을 정도로 그러한 VD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신없이 의구심 가득한 VD는 우리의 무의식을 조종하기에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가. 여튼 그래서 더욱 생생한 VD 기법으로 작가가 내세우는 방법이 바로 '본인의 VD를 글로 쓰고 읽는것' '사진을보며 더욱 생생하게 상상해보는것' 등이 있다. 이것역시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해봤을 법한 내용에 불과하긴하지만 그래서 보편적인 믿음이 가는게 사실이다. 한번쯤 있지 않은가 수능공부하면서 'oo대학 꼭간다' 라는 글귀 노트한켠에 써놓고, 마음다지곤했던..

 

 

사실 R = VD라는 공식에서 생생하게 꿈 꿀 수 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우리는 직장에서 어떠한 프로젝트를 맡아 일을 하든, 개인저인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심지어 오랫만에 즐거운 수다를 떨기위해 친구를 만나든 각각의 바라는 그 때의 모습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은 화창한 날에 한적하고 깔끔한 어느 카페테라스에 앉아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며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심지어 이러한 아주 간단한 순간마저도 기대를 하는 인간의 특성상 '생생하게 꿈꾸는 공식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많은 것이다.

 

 

 

결론

 

책은 너무나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마치 작가 스스로 발견한 대단한 깨달음인냥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모든게 그렇듯이 깨달음은 아주 가까운것에 있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를 엮어 놓은 것만으로도 참 대단한 것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다양한 VD를 해왔던것같다. 가령

'난 모든지 열심히해. 노력의 힘을 보여줄께. 난 똑똑하진 않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어'

'난 몬가 매력이 없는것같아. 왜 난 여자를 못하귈까. 남들 다사귀는데..내가 부족한게 모지?'

 

 

만약 첫문장에서 '나는 똑똑하지 않지만'을 '나는 무척이나 똑똑해' 라는 VD로 바꾼다면..만약 두번째문장에서 '난 충분히 매력이 있고, 반드시 ooo에게 이번 겨울에 고백을 해서 무조건 사귈거야.' 라는 식의 VD로 바꾼다면 정말 내 삶이 지금보다 더욱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말했듯이 의구심을 떠나, 난 이 명제를 실행해볼 심산이다.

 

미연에 후회방지를 넘어 진짜 원하는 삶을 살수 있도록 어쩌면 또 하나의 노력일수도 있겠다.

 

대인관계, 업무능력, 연애, 개인공부, 운동, 자식된도리 등등 내 모든곳에 긍정의 VD를 심어보자.

 

모르긴 해도 최소한 부정의 VD보단 낫지 않겠는가.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고, 난 내 무의식의 힘을 믿는다.

 

아무튼 좀 뻔하고 근거자체가 믿음이 가지 않는 책이지만 좋은 내용임에 틀림없는 책이다.

 

꿈을 꾸고 목표가 있고 더 나는 삶을 살고 자 하는 연령불문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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