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읽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 추천. (독서후기, 독후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3년간 방치해 두었던 책.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것은 바로 3년 전. 오래간만에 만난 아는 동생이 내게 선물로 주었던 책이다. 첫장에 간단한 메세지와 함께 건네 주었던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의 첫 느낌은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의 두께도 얇지 않았지만, 책 표지의 디자인과 목차, 그리고 책의 첫 부분을 가볍게 읽어보아도 결코 가벼운 책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책은 3년 전 그렇게 나에게 오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이 내 손을 떠나 다시 책장 속으로 위치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책의 번역이 너무 직역을 한 티가 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글읽기가 불가능했다. 마치 해외 전공서적을 번역본으로 보는 느낌이라 할까? 물론 전공서적 만큼의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진 않았기 때문에 약간 과장섞인 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책에서도 언급한 부분을 보면 내 표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갈 것이다. 책에는 '원판을 최대한 그대로 옮기기 최대한 번역을 직역했다'고 나와 있던게 기억나기 때문이다.
책이 방치되었던 두번째 이유는 이 책의 내용과 나의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에는 각자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시간이 나의 시간과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쉽게 쓰인 책이더라도 재미가 없다. 하지만 그 책이 현재 내가 하는 고민의 해결책을 담고 있거나, 내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면 다소 어려운 책이라도 꾸준하게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3년전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별 다른 고민이나 욕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토록 어색하게 번역되어 있는 책의 내용을 굳이 꾸준이 읽어나갈 재간은 없었던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다시 보게 되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인간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읽을 책을 한권 찾던 중, 꽤 오랜시간이 경과했는데에도 불구하고 새 책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선물로 받은 책인 만큼, 그리고 워낙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니만큼 계속해서 책장 속에 놓아두기에는 많이 아쉬운 면이 있었다. 대신, 나는 그냥 대충 1회독만 해보기로 다짐했다. 빠르게 훑어 읽는다면, 어쨌든 한 번은 읽은 책이 되니 더 이상 '새 책을 그냥 방치한다는 기분'은 피할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그저 읽을 책을 한권 찾던 와중에 오랜시간 새 것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카네기인간관계론이란 책을 발견하였고, 책의 번역체가 가지고 있는 어색함과 지루함을 알고 있었기에 그냥 빠르게 1번 읽어보기로 하게 된 것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빠르게 1회독 한 후 내가 느낀 것.
책의 내용이 100이라 한다면 처음 1회독을 빠르게 훑고 지나갔을 때 내가 건진 책의 내용은 약 30%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어색하기 짝이 없는 책의 직독직해 번역체로 인해, 문단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똑같은 문장을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쨌든 1회독을 마무리 해 나가면서 내가 느낀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책은 분명,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일종의 '명제'를 제시하며 그 명제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를 들고 있다. 따라서 책의 세부적인 소제목까지 나열하고 싶진 않다. 그저 성공적인 인간관계라는 대주제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에 불과하니까. 결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인간관계를 더욱 원만하게 해나가기 위한 이유'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1회독을 한 내가 느낀 이 책의 목적은 사뭇 달라보였다. 책은,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팁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살아간다.
집, 직장, 각종 모임 등 오프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온라인에서도 SNS나 블로그, 유투브 등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소통해 나간다. 그리고 그 소통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격'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 말의 내용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떠한 생각과 태도를 지녔는지 자연스럽게 파악을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이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각자의 스킬이 필요한 부분이 생기는데 결국 어떠한 스킬을 지녔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매력도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은 단순히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처세술, 방법론을 제시한 책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해주는 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톡톡튀는 매력, 엉뚱한 매력 이런거 말고.
언제나 많은 사람들과 우호적으로 지내며 사람들이 자주 찾는 사람들은. 내 생각에 일단,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잘 해나가는 사람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이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나타냈다고 보는 관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 않나란 생각을 해본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2회독하며 핵심키워드를 찾다.
나는 이 책을 2회독 하며 책의 50~70% 정도의 내용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때,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키워드'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말하는 핵심키워드란, 이 책에서는 분명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모든 방법론의 '근간'이 되는 하나의 핵심 사상을 말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이 책의 핵심키워드는 바로 '자기 중요감'이다.
책에서는, 어느 누구나 사람이라면 '자기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어느누구나 자기중요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누구나 내가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으로 '존중'받길 원한다. 어느 누구도 무시되거나 홀대받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기중요감을 바탕으로 우리가 인간관계를 생각해보면 우리 행동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어야 함을 느낄 수 있게된다.
'아. 상대방도 나와 대화하고 있는 지금 본인자체가 중요하다란 느낌을 받고 싶겠구나' 라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면, 과연 어느 누구가 그 사람을 깎아내리려 할 것이고, 어느 누구가 그 사람의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할 것이며, 과연 어느 누구가 이 자기중요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그 사람에게 칭찬을 건네지 않을 수 있을까.
책에서 읽고 지금 기억나는 몇 가지 명제들, 가령 '논쟁을 피하라, 칭찬하라, 이름을 불러라, 잘못을 인정해라' 등등은 모두 상대방 역시 나 만큼 소중한 사람이므로 존중해야한다. 라는 이 '자기중요감'을 근간으로 마련된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마무리.
책에서는 책의 직역체가 가지는 아쉬움이나 내용이 가지는 지루함을 어느정도 예견했던것 같다.
서두에는 이 책을 읽는 방법을 몇 가지로 제시해 두었는데, 가령 처음에는 훑어있고, 두번째에는 밑줄을 치면서 읽고... 뭐 이런 내용이었다. 저자가 외국인이다 보니까 이렇게 번역체가 갖는 몰입도 측면에서 아쉬운 것이 있는게 사실이므로 이 책이 '재미있으니 꼭 읽으세요' 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워낙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아닌가.
우후죽순으로 출판되고 가볍게 읽히고 금방 잊혀지는 몇몇 아쉬운 책들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니즈가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욕구와 거리가 멀다면 굳이 시간을 내서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으로는 위에서 내가 1회독, 2회독을하며 깨달을 세가지를 기억하며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책에서는 매우 다양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으므로 이를 모두 섭렵하고 기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책의 핵심 키워드가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중요감이라는 것이 있다'라는 측면에서 책을 읽어 나갔으면 하는 첫번째 바람이 있다. 자기중요감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기준으로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각각 흩어져 있는 것들이 아니라 한 가지로 수렴된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므로 조금 정리가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책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완벽을 기해 읽으려 하지 않았으며 한다.
빠르게 1회독하고 그 기세를 몰아 2회독부터 밑줄을 치면서 정독해보면 나처럼 책을 가지게 된후 3년간 책장에 방치해 두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단순히 성공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넘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남들보다 다소 매력도가 떨어진다 라고 줄 곧 생각해온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물론 1회독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고, 그냥 책이 몽땅 머리속에 내재화 될때까지 수 차례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 역시도 이제 2회독이 끝났는데 계속해서 읽어 나가며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머릿속에 새겨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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